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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운무대 제 18,19회 정기공연 "이"(전국연극제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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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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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회 전남연극제(광양문화예술회관 2002.04.25)

제 20회 전국연극제(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002.10.08)

2002년 광양예술제(광양문화예술회관 200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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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백운무대 제 18,19회 정기공연 "이"

                                                                               작가 : 김태웅
                                                                               연출 : 조석주
                                                                               일시 : 2002. 4. 8(월) 오후 7시 30분
                                                                               장소 :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
 

  

연출의 변

나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며 왜 가는 것일까?
쉽게 결론을 낼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에서 이런 질문을 하고 있다.
질문들은 극 속에서 여러 가지 가면을 가지고 답하고 있는데, 우인 장생은 진정한 광대의 모습을, 공길은 권력의 이용을, 
연산은 생존의 허무를, 녹수는 최고의 권력을...
그들에겐 어떤 환경 또는 어떤 무엇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대체 이(무엇)란 무엇일까? 정당함일까? 순수함일까? 조화로움일까? 아니면 무심함? 풀리지 않는 몽롱함은
갈증과 불안을 증폭시킨다
관극 포인트는 주제의 관찰보다 구성을 이해하고 구성이 어평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가 질문하여 준다면 
작가, 작곡가, 안무가 등이 참여한 연희자들을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질문할 때가 되었다.
광대의 본분은 무엇인가?
왜 이 길을 가는 것인가?

권력과 본인의 실존적 정체성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놀이이고, 이 놀이를 통해서 아슬아슬한 곡예처럼 연결시켜가고
있기 때문에 때로 연산은 부조리극의 칼리큘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최고 권력에 대한 허무를 느끼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녹수와 공길에게 기대는 면이 있고, 두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놀이를 제공하고 활용을 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찾아간다. 그러나 오히려 장생과 공길과의 관계만이 드러나고 장생과 연산과의 관계는 언뜻 스쳐 지나간다.
권력과 실존이라는 측면에서 소학지희에 비중을 두고 이끌어가고자 한다.

본질적이고 심연에 다다르지는 못하겠지만 이 극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진실하며 절실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가
묻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만든 이 연극이 관객의 삶에 어떤 계기를 가지게 하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작품 줄거리
 
연산의 총애 내지 권력을 놓고 공길과 갈등을 벌이는 녹수는 모든 면에서 공길과 반대편에 위치한다. 공길이
연산을 꿈으로 이끈다면 녹수는 연산을 현실로 이끈다. 더욱이 공길이 남자 또는 여자로서 연산의 사랑을 받는
다면 녹수는 정말 여자로서 연산의 총애를 받고 공길이 여성적 순종형으로 연산을 대한다면 녹수는 남성적 대범
형으로 연산을 대한다. 어찌보면 연산은 녹수에게서 못찾는 여성성을 공길에게서 채우는 것이다. 공길과 갈등을
벌이는 또 하나의 존재는 장생이다. 공길은 놀이를 통한 권력과 그것을 이용한 안위를 추구하지만 장생은 부정
한 권력에 야합하는 놀이가 아니라 오히려 민중들 편에 서서 그것을 고발하는 순수한 놀이로서 소학지희를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갈등은 공길과 장생의 갈등이 아니라 공길을 사이에 놓고 벌어지는 또는 공길 내부에서 벌어지는 
장생(예술)과 연산(권력)의 갈등이다. 앞서 공길(꿈), 녹수(현실)의 대립에서 연산은 분명 공길쪽으로 기운다. 
그것은 반정의 와중에서 녹수를 비롯한 호위병들이 다 사라진 뒤에도 몸을 피하지 않고 공길의 주검을 안은 채 존재에 대해 
회의하는 내용의 몽환적 독백을 되뇌는 연산을 보면 분명하다. 그러나 공길은 연산과 장생 중 장생쪽으로 기운다. 
그래서 장생이 죽은 뒤 비단도포를 벗고 연산을 비난하는 놀이를 벌이며 폐주를 죽이고 공신이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라는 
연산의 제안을 거절한 채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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