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민예 제 2회 정기공연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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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12-10 22:24본문
제 2회 정기공연 "귀향"
일시 : 92년 8월 28일~ 8월 29일
장소 : 광양제철소 금호음악당
극단 민예 연출
박 승 찬
곤충이 허물을 벗듯 계절은 어느 사이엔가 가을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늦여름은 기승을 부리고 우리는 자꾸 짜증속으로 빠져든다
왜그런지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덥다 그리고 무던히도 길다.
지난 3월 공연계획과 함께 CAST와 STAFF이 결정되고 연습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명구모 배역이 4번씩이나 바뀌고 달래와 영숙이 배역이 뒤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세월은 흘러 막을 울려야 하는 시간은 어김없이 돌아왔다. 연습초기 CAST의 잦은 이탈로 연습 분위기가 침체되는 어려움을 겪고 근무조가 달라 한번도 전원이 한자리에서 연습을 하지 못하는데 따른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연습도 충분히 못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마음 한구석을 떠나지 않는데, 그리고 또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생각뿐인데 이제 막을 올려야 한다.
물가에 어린이를 내보내는 어머니의 심정이지만 비록 조잡하고 허술 할 지라도 순수한 아마추어들의 열정으로 받아 주셨으면 한다. 밤 늦은 시간까지 오직 연극에 대한 순수한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여 연습에 임해준 CAST들과 회장님이하 모든 STAFF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공동체적 삶을 향한 전승연희 양식
ㅡ<까치교의 우화>를 중심으로
이 작품은 우리가 외면하고 등 돌린 오지의 척박한 삶을 소재화 하고 있다. 우리 농촌의 삶이 외형적 발전만을 중심으로 과대 포장되어 왔다면 오히려 이 작품은 피폐한 오지 사람들의 실과 그들의 무력한 정신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전승연회인 양식인 용춤놀이를 통해 화해와 사랑 그리고 생명력이 넘쳐 흐르는 공동체의 삶이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농어촌의 피폐한 삶을 조명하면서 여기에 대한 극복 처방으로 토속적인 연회양식과 그로 인해 유발되는 끈끈하면서도 향토적인 애정을 제시하고 있다.
이기주의, 미움, 시기, 무력으로 가득차 버린 현실, 여기에 대한 물질적 보상이나 기계적 대용방안들이 수차 모색되어 왔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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