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백운무대 제 37회 정기공연 "늙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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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3 14:48본문
제 38회 전남연극제 (광양문화예술회관 2020.7.2)
극단 백운무대 제 37회 정기공연 "늙은 자전거"
작가 : 이만희
연출 : 임홍석(심성일)
일시 : 2020.7.3.(금) 15:30, 19:00
장소 : 광양문화예술회관
출연진 : 류병남, 양다원, 이정아, 최호, 손희재, 조석주, 한춘화, 이근배, 강자영
연 출 의 도
<늙은 자전거>는 호적에서 파버리고 싶을 정도로 속 썩인 아들이 객사하고 난 뒤,
의 아들, 즉 손주가 할아버지를 찾아와 서로 적응해가는 이야기다. 결코 낫낫할 수 없는 관계인 것이,
손주는 할아버지를 처음 봤을 터이고, 할아버지는 속앓이 아들의 기억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물보다 진한 피가 흐른다. 그래서 더 아프다. 멀리해도 아프고 가까이해도 속이 상한다.
흐르는 피와 살은 아들의 것이나 할아버지, 손주의 것이나 모두가 똑같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플 때
부모도 똑같이 아프며 부모가 아플 때 내 마음도 똑같이 아파오는 것이다. 매일 매일이 티격태격의 시간이다.
아니 그렇게 정을 쌍아가는 세월인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보다 작아진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다가갔다.
아이들이 속 썩일 때, 그때 어루만지지 못한 죄책감으로 다가갔다.
아버지한테도 죄스럽고 아들한테도 죄스럽고...
왜 나는 부끄러운 아들이고 아버지일까?
죽은 최길재(할아버지 아들이자 손주의 아버지. 극에는 나오지도 않음)가 연출인지도 모르겠다.
줄 거 리
낡은 자전거에 온갖 잡동사니를 가득 싣고서 시골 장터를 떠돌아다니는
장돌뱅이 할아버지 동만 앞에 어느 날 어린애가 툭 떨어진다.
의절한 아들이 불량배들과 싸움을 하다 객사를 했고, 그 속 썩이는 아들의 아들인,
즉 손자 풍도가 나타난 것. 면사무소 복지과 직원은 " 할아버지에게 양육권이 있다" 란 애기를 건넨다.
손자를 처음 본 할아버지의 말. "내가 와 이 아를 맡아 기르노? 생전 보도 듣도 못한 아를?"
매몰찬 할아버지와 천방지축 손자가 함께 있으니 얼마나 사건 사고가 많겠는가...
한편, 미자를 짝사랑 하는 왕느끼 란제리장수 복남은 자신의 처절한 구애에도 눈 하나 깜짝 않던
미자가 유독 풍도에게만은 친절한 것이 이내 못마땅하다.
게다가 이놈의 어린 녀석이 장사 솜씨 또한 보통이 넘는다.
요 밉상, 그런 건 어디서 배웠는지 미자에게 올인원을 선물로 주더니 입 소문 좀 내달라며 홍보까지 한다.
어느 날 문득, 풍도가 묻는다. "할배 니는 뭐가 제일 무섭노?"
할아버지는 답한다. "정 드는 거!" 앙숙으로 만나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그들,
결국 잃어버린 가족의 소중함을 과연 되찾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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