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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운무대 제 16회 정기공연 "독안에 든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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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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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운무대 제 16회 정기공연 "독안에 든 고양이"

작가 : 김창일

연출 : 김종화

일시 : 2000.04.17

장소 :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


  연출의 글
 최근 국내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폭력조직 "오야붕" 의 기세와 국민적 반향에 걸맞는 이야기로 관객과 만나고자 준비했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 건달을 미화하는것과는 달리 건달의 내면세계로 깊이 들어가 죄를 짓고 쫓기는 자와 추적자의 외로움과 갈등,초조 등을 심도있게 표현하고 반드시 죄값은 받아야 한다는 진리를 각인시켜 인간에게 있어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를 조심스럽게 묻고자 한다.

 모든 조건이 열악한 상태였지만 분석하고 고뇌하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이제 화사한 벚꽃 향기가 그윽한 봄날에 무대에 올라간다. 관객과 어떻게 만날까 내심 걱정도 앞서지만, 이 작품을 통해 무대와 관객이 서로 동화되고 공감대가 형성돼 무언가 느끼고 행복해하며 공연장을 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작품의 기본 구상은 다음과 같은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야붕이 나이 먹어 늙고 힘이 없어지면 어찌될까! 또 사건을 저지르고 도피할때의 그 심정은! 그를 쫓는 관계기관은 언제 어디까지! 

'공소시효' 기산점은 7년, 그렇다면 공소시효가 몇일 안남은 도망자와 추적자의 심정은 어떤 생각과 모습으로 보여질까! 

그리고 도망자는 어디에 숨어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할까! 그리고 그의 마지막 삶은...


 <독안에 든 고양이>는 "공소시효" 를 모티브로, 7년전 일어났던 어느 폭력사건의 이면을 파혜쳐 가면서 그 사건에 
개입된 어느 폭력조직 오야붕의 도피 행적 이야기다. 무대는 우리 전남지역 어느 달동네를 배경으로 삼아 아늑함과 
친근감으로 함께 하고자 했다.


 연극은 접할때마다 재미있으면서 감동을 주었을때 관객과 무대가 진정으로 동화될 수 있다고 여긴다.
이 작품은 그 관점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이야기를 엮어갈때 재기 넘치는 입담과 사투리 등 코믹적인 요소는 
필수 호쾌한 웃음을 연발 터트리게 하고, 추리력과 상상력을 자극해 긴장감도 맛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인간 본연의 심성을 
건드린 내적 갈등과 착한 본심을 끌어내 해부한다. 아마 모르긴 해도 몇번이고 실컷 웃다가 자기도 모르게 가슴 한켠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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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줄거리


 과거 조직폭력파 두목으로 살아온 박춘삼은 기소중지로 피해 다니다가 옛시절 잘 알고 지내던 다방마담 조인옥을 우연히 만나,
지금은 결혼하여 달동네에서 달방을 세 놓고 사는 그녀의 집에 숨어 살게 된다. 박춘삼이는 숨어 살면서 환갑이 넘은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 건재하며 자존심이 강한 것은 젊은 시절부터 몸에 베어있는 기질이다. 방세를 못내 조인옥의 비아냥거림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지만. 박춘삼은 그의 능청맞은 성격으로 잘 버터낸다.

 이제 몇일만 지나면 7년간의 기나긴 공소시효가 끝나게 된다.
그러나...그 집에 과거 담당 형사였던 장치언이 월세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즉시 도피를 시도하지만, 형사와 마주치게 되고...거기에다 건너방에 세 들어 사는 호스티스 아가씨의 철없는 짓으로 박춘삼의 거처를 알게 된 폭력조직의 행동대원들이 
찾아오고... 
급기야는 과거 조직폭력파 동료이자 사건을 저지르고 도피중이던 김무강이마저 완도 청산에서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오는
데... 박춘삼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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