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민예 제 4회 정기공연 "신의 아그네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0 23:04본문
극단 민예 제 4회 정기공연 "신의 아그네스"
작가 : 죤 필미어
연출 : 김경태
일시 : 1993년 8월 5일~ 8월 6일
장소 : 광양제철소 금호 음악당
연출의 글
연극은 만남의 예술이라고도 한다. 인생도 만남의 연속성에서 많은 인연의 삶과 사연을 창조한다 지나온 과거. 오늘의 현재. 다가올 미래
는 시시각각 다를지언정 무한의 만남은 계속 되어질 것이다.
인간의 만남 속에서도 나는 또 하나의 만남은 "신의 아그네스" 였고 그것은 나를 감동 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으며 4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무대에 올려진다. 원작에 충실하며 완성도를 높이려 강도있는 연습의 반복이었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표현될 지 사뭇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된다.
MOTHER COMPLEX를 지닌 세 여성들의 대사는 심한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키지만 아그네스를 통해 현대인에게 구원의 MESSAGE를 심어 주는데 세심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끝으로, 개인적인 사랑의 언약을 지키지 못했음을 가슴 아파하며 배우, STAFF와 그외 이 극의 성공적 공연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줄거리
이야기의 배경은 수녀원이다. 막이 오르면 수년원에서 어린 수녀 아그네스가 아이를 낳아 탯줄로 목을 감아 죽여서 휴지통에 버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닥터 리 빙스턴의 독백으로 알린다.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수녀원을 찾아온 법정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과 원장 수녀와의 첫번째 대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은 이 첫번째의 만남에서 이미 서로 신뢰하지 않는 내면적 충돌을 제시한다. 원장 수녀는 모든 것을 아그네스가 기억상실이라는 이유로 은폐하려는 태도와 그와 반면에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정확한 대답에 의하여 최선의 방법을 취하고자하는 닥터 리빙스턴의 태도가 시작과 함께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극이 진행되면서 닥터와 아그네스의 대화가 닥터의 유도 심리적 형태로 발전해감에 따라서 닥터의 번민은 시작된다. 닥터는 수녀가 된 여동생의 수녀원에서의 사망, 현실 도피처를 찾았던 어머니의 맹목적인 신앙의 모순. 사랑했던 남자의 떠남. 모체로서의 기능을 상실케한 월경의 단절 등으로 종교적 편견과 컴플렉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닥터의 이러한 성격과 아그네스의 아름다운 영혼. 신에 대한 절대 순수적인 사랑의 고결함과 부딪히며 닥터의 번민은 더욱 증가된다.
닥터와 아그네스의 유대관계는 지극히 인간적인 차원속에서 믿음이 형성되며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로부터 끊임없이 원장 수녀와 닥터와 충돌이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작가는 인간적인 측면에서의 신앙에 대한 인간의 사고와 한계점을 제시한다.
악한 어머니의 학대로부터 형성된 아그네스의 처절한 강닥터는 아그네스에게 최면을 걸어 불행한 어린시절 강박관념과 병들고 방탕한 어머니의 기형적인 과잉보호로부터 세상을 보지 못한채 갇혀서 다만 천사와의 대화라든가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사랑만을 갈구하게된 아그네스의 모든것을 알게 되고 결국 어린시절의 강박관념과 아이를 죽여서 버려야 했던 아그네스의 행위들의 전말을 풀어 헤치며 그녀로 하여금 기적을 체험하게 하는 상황이 더욱 극적으로 치솟는다
결국 아그네스는 법정에 서게 되고 정신병원으로 옮겨져 죽게 되면서 막이 내린다. 아그네스의 죽음은 단지 희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에게 구원에 대한 기적의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