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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민예 제 9회 정기공연 "또! Happy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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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12-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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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예술제 (광양문화예술회관 96. 10.26 ~ 26) 



극단 민예 제 9회 정기공연 "또! Happy ending?" 

작가 : 최현묵

연출 : 임정찬

일시 : 1996년 10월 8일~ 9일

장소 :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




​  작품해설 

환상과 현실 오가며 진한 모성애 보여줘...

 먼저 이 작품의 무대는 다른 연극무대와는 달리 무대 중앙부에 텅빈공간이 있다.
관객이 보기엔 조금은 이상하고 난해하게 느껴지지만 우리는 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행동을 잘 보아야 한다.
현시대가 잃고있는 남존여비, 남아선호사상, 그리고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혼,불륜, 패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매스컴을 통해 우리가 많이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는 날로 증가하고 변할 줄을 모른다.
자신과 여생을 같이할 부인을 보기 흉한 모습으로 만들고,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흉칙하게 살해하는 등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정말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는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어머니가 보여주는 진한 모성애는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지난날 우리 어머님이 겪었던 고통과 아픔의 쓰라린 기억을 더듬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밝은 희망의 빛으로 비춰진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성항을지닌 한남자와 여성, 그리고 구세대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여성 사이에서 우리는 현실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들의 갈등을 포용하고, 지금 우리가 앓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까지도 가슴속에 묻어 우리 사회에 구원의 깃발로 펄럭이는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 
우리는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병폐된 사회가 내뿜는 유혹, 실종된 사랑, 그리고 어머니가 보여주는 깊은 사랑과 희생을...
이젠 알아야 한다.
환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융화되고, 어머니의 고통이 무대에서 승화되어 평온한 아침이 다가오면
"또, 해피엔딩"의 짧은 외마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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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혼잡한 도시 공간 속에서 바쁘게 뛰어다녀 파 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오른다.
밀폐된 공간의 너무 큰 여름안으로. 시원한 선풍기나 에어컨 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무대의 작은 공간에서 열기를 더하고, 그 땀을 계곡의 시원스런 물로 만들어내는 회원들의 열정엔 사뭇 숙연해진다.
그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고 광양시의연극문화예술의 정착을 위해 아낌없이 쏟는 열정이 아름다움으로 승화 되었으면 한다.
이 작품은 급속히 우리의 현실 속으로 파고든 상상할 수 없는 패륜사건, 그리고 높아져 가는 이혼 및 불륜 등...
우리는 이러한 사건들을 마주하는 그 순간으로 지나쳐가고 만다.
헤쳐나가려고 노력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방조하는 우리의 현실, 실상에 구원의 손길을 어머니를 통해 비춰준다.
오직 자식을 위해 온갖 고통과 시련을 다 겪으면서도 ,자식에게만은 내 자식은 그렇게 살게 할 수 없다는 부모님의 마음을 세밀하게 보여주려고
긴 시간을 연습으로 보냈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우리 사회에 던지는 어머니의 몸짓을 우리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끝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공연이 끝난 후 한자리에 모여 축배의 잔을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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