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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민예 제 11회 정기공연 "날 보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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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2-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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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예술제 (광양문화예술회관 97.10.11~12) 


극단 민예 제 11회 정기공연 "날 보러와요"

작가 : 김광림

연출 : 임정찬

일시 : 1997. 10. 21 ~ 22

장소 :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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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의도

"화성연쇄 살인사건"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옛날 TV에서 보았던 그 현장을 떠올려 보았다. 
너무나도 끔찍하고,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사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현재도 이 사건은 아직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이 작품은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6차 사건끼리 다루고 있으며 사실성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우리 사회가 남긴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서, 그 속에서 지금의 현실을 비추어 보면 
정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다.

조기교육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한 우리의 교육 문화가 오직 일문 일답 속에서 정답 만을
배우고 또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교육은 이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폭력과 살상이 난무하고 심지어는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마저도 저버리고, 
헌신짝처럼 버리고 불사르는 형태가 벌어지고 있다. 
잘못된 성교육과 무분별한 질서가 불러 일으킨 우리 사회의 큰 오점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이러한 우리의 현 사회를 잘 말해주고 있다. 사건의 사실성과 인물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나타내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무질서한 우리 주위를 뒤돌아 보며, 현재 더욱 더 심각해져가는 청소년 범죄 및 사회의 악습에서
벗어나 희망에 부푼 미래의 창을 열 수 있었으면 한다.

무척이나 고생도 많이 한 배우들, 시원한 선풍기도 될 수 없는 공간 속에서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천고마비의 계절에 
공연을 하게 되었다.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 온몸에 흐르는 땀을 닦을 사이도 없이 한데 힘을 모으기도 힘들었을텐데, 
출자의 잔소리와 짜증까지도 곁들여졌던 연습을 우리 배우들이 정말 잘 인내하여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이젠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그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던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미래의 MESSAGE로 전달 되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모든 배우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항상 무대 뒤에서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은 고문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 그리고 백운아트홀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품해석
 
어디선가 갑자기 여자의 짧은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거친 숨소리, 그리고 정신병자에 가까운 남자의 괴성이 들려온다. 
그리고 공원벤치에서 무언가에 억눌린 듯한 불구가 되어있는 40대 중반의 남자와 20대 후반의 여자가 사진 촬영을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조명이 바뀌면 어둠속에서 작은 후레쉬 불빛 하나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사무실에 불이 켜지면서 김형사가 등장하여 박기자와 말다툼을 벌이고 박형사는 이를 중재하다가 40대 중반의 낯선 남자를 보고 묻는다 "누구십니까?"라고... "형사 생활을 제대로 한번 해보기 위해 화성수사본부 태안지서로 자원해서 왔습니다"하는 
김반장, 이를 반겨주기라도 하듯이 미스김이 커피를 배달해 오고, 조형사의 박형사님 잡았습니다' 하는"말이 들린다. 
이들은 너무 기뻐 파티를 벌이고 김반장은 미스김의 허리춤을 붙잡고 춤을 멋지게 추기 시작하고, 사진 촬영도 빠지지 않는다.
그 후, 체포한 용의자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김형사와 조형사의 의견차이가 생기고 용의자는 검찰에서 증거 불
충분으로 폴려 난다. 한편 미스김은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이자 시를 쓰는 김형사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기자 또한 이번 사건을 신문에 대서 특필하여 조형사를 일약 스타로 만들고, 둘의 사이 또한 연민의 정을 보낸다. 
그러나 사건이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5차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신문에서는 다시 번 특종을 알린다. 
"화성연쇄 살인사건 범인 본보기자와 단독 인터뷰후 도주" 이러한 기사가 나오고 때마침 이영철이가 죽게되어 태안지서 
수사본부 형사계는 상부로부터의 지시와 매스컴, 시민들의 아우성에 사기는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축 늘어진 어깨로 김반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려 하나 박기자의 도움으로 다시 수사에 활기를 띠고 몰두하기 시작한다.
김형사는 추리력을 발휘하면서 범인의 인상착의를 그려낸다. 김반장과 박형사는 현장에서 몰래 파온 흙더미 속에서 
한개의 "털"을 찾아내고 DNA감식을 위해 보낸다. 수사 범위는 점점 좁혀져 라디오 방송 "저녁의 클래식"시간에 "태안에서 
고독한 소년이 비가 오는 날 틀어주세요"라며 "모자르트 레퀴엠1번"을 신청하는데 김형사는 고독한 소년이 범인이라는 확신을 하며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병력 2000명을 배치했으나 사건발생 후 흔적 하나 없이 범인은 사라지고 만다. 
이 지역 30000명의 필적 조사를 하여 드디어 용의자를 체포하여 김형사는 자신의 추리를 총동원하여 논리정연하게 취조한다. 
취조하는 도중 용의자는 자신이 저질렸음을 시인하는 듯한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그때 박형사가 DNA감식 결과를 가지고 들어와 김반장에게 건네준다. 김반장은 이를 보는 순간 쓰러져 불구가 되고, 박형사는 형사생활을 그만 두게 되고, 김형사 혼자만이 태안지서 수사 본부 형사계 사무실을 지키는데 어디선가 범인의 윤곽과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형사 : 누구야?
범 인:나야
김형사:나가 누구야?
범 인: 나야. 나
김형사: 뭐?
범 인 : 날 느껴봐.
김형사 : 아니야
범 인 : 날 느껴보라구. 하하하....
김형사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하며 섬뜩한 웃음소리와 함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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