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민예 정기공연 제 13회 "우린 나발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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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1 15:52본문
광양시 예술제 (광양문화예술회관 98.10.24~25)
극단 민예 정기공연 제 13회 "우린 나발을 불었다"
작가 : 김상열
연출 : 임정찬
장소 및 일시 : 백 운 아 트 홀 1998. 10. 20~ 10.21
광양문화예술회관 1998. 10. 24~ 10.25
연출의 변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우리의 권리를 누립시다!
경제, 사회의 전 부문에 걸쳐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사회...
작금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가슴은 더욱 위축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갖지 못하여
문화예술을 발전, 계승시키려는 자들의 욕망까지도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 우리들의 사회속에 한가닥 희망의 돌을 던져 본다.
이 극은 저택을 지키려는 한 가족과 이들을 파괴하려는 자들간의 권모술수. 매스컴 등을 통해 많이 비추어진 이러한 일들을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와 유머스런 대사로 묘사, 재미와 감동을 더하여 주고자 하였다.
그 동안 무던히도 고민하였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각고의 노력 끝에 작품이 무대에 올라간다. 조그만한 두려움이 내 가슴을 엄습하지만, 이 무대를 통하여 어려운 현실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잠시 휴식하여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주고 싶고
연극 문화 발전에 갈채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축배를 들었으면 한다.
끝으로 항상 연극 문화 발전에 힘 쓰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무더운 여름과 싸워 견디어 낸
스텝 및 배우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작품에 대하여
아직 겨울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른 봄, 한가한 시장터 생선가계 앞에서 썬글라스, 라이타, 만년필등의 수입품을 팔기 위해 번지없는 주막을 부르며 손님들을 애를 쓰고 있는 맷돌과 멍석. 하루 매상은 삼천원짜리 전자시계 두개...
이윽고 멍석은 실증을 느끼나, 맷돌은 아직 만나지 못한 믿음직스런 관우형을 기다리며 마지
막 떠리가락으로 시장구석을 채운다.
이때 썬글라스를 끼고 바바리 코트를 걸쳐 입은 건장한 사내가 홀연히 니타난다.
맷돌과 멍석 그 사내의 기에 눌려 겁을 먹는다. 마침내 관우형이리는 것을 알게 된 맷돌과 멍석, 관우의 얼굴을 번갈아 살피고, 관우는 삼개월만의 상봉을 축하하기 위해 진토닉을 권하고, 마치 마술가계라도 차린듯, 관우는 모든 안주와 디져트까지
펼쳐 놓고 술을 한 잔 마시며 사업에 관한 보따리를 푼다.
맷돌은 항상 크게만 보이고 존경하는 관우형이 사업이라며 공회장의 저택에 침입해 금괴의 확인을 요구하자
이젠 예전의 맷돌이 아님을 인식 시킨다. 그러나 관우형의 "빼앗기고 착취당한 우리들의 몫"이란 말에 부화가 치밀어 올라
승낙을 하고, 끝내 공회장의 저택에 짐입하기로 한다.
백조의 호수 테마에 맞춰 율동연습에 열을 올리는 주리, 공회장과 그의 부인 보화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동안
맷돌과 멍석은 비밀 문을 열고 저택의 1층과 2층 사이의 공간에 진입한다.
어두운 공간에서 움직이는 맷돌이 그만 십센치가 넘는 대못에 찔리고 만다. 한편 간암으로 투병하고 계신 할머니, 귀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한다. 1층과 2층 사이의 공간을 두고 공회장과 부인 보화의 같등은 심해진다. 이들의 갈등속 에서 멍석은 맷돌을 혼자 두고 약을 준비하고 맷돌을 살려낼 방도를 찾기위해 저택에서 빠져나와 관우를 만난다.
이들은 맷돌을 구하기 위해 공회장 가족들을 한방중에 모두 밖으로 끌어내려고 애를쓴다. 저택의 공간에 혼자 남은 맷돌, 발아래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낸다. 그러나 맷돌은 놀라고 만다. 히로병, 관우에게 배신을 당했으나 그는 자신이 존경하는 관우형은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멍석이 되돌아 오기만을 기다린다. 밖에서 구출작전을 펼치는 동안 맷돌의 의식은 희미해지고, 할머니에게서 층사이 공간에서 신음소리가 들린디는 말을 들은 공회장, 그 공간에서 맷돌을 발견하게 되고 공간을 막으려는 지시를 관리인에게 내린다. 한편 맷돌을 구출하기 위해 공회장의 딸 주리에게 다가간 멍석, 멍석은
고궁의 노천 휴게소에서 주리와의 작전을 마친다.
주리는 멍석이 연출한 코메디의 마지막 클라이 막스를 자신이 연출하겠다고하고, 자신의 졸업작품 시연회가 있는 날 잠입하여 시연회의 자리가 무르익을때 맷돌을 구해내고자 한다. 그리고 시연회가 있는 날 할머니의 말에 의해 주리는 비밀문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우스꽝스런 코메디의 각본이 현실로서 자신에게 나타났디는 것을 깨닭게 되고 맷돌은 주리의 손을 꼭 잡고 관우형을 절대 의심해선 안된다는 말을 남기고 촛불이 꺼지듯 생명의 빚이 사그러든다.
드디어 졸업작품의 시연회, 보화는 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일장 연설을 마치고 주리의 등장, 주리는 코메디가 현실로서 니타나자 무용의상을 벗어 던지고 망상에서 헤어나려는 듯한 현란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저택에 들어간 멍석, 층사이의 공간을 막고 있는 시커먼 물체에 놀라며 절규한다.
안돼... 안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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