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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민예 제 7회 정기공연 "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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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양연극협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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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전남연극제 (순천문화예술회관 95.7.20)



극단 민예 제 7회 정기공연 "만선" 

작가 : 천승세

연출 : 박승찬

일시 :1995년 6월 20일 ~ 6월 21일

장소 :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


  연출의 변

 매번 극을 올릴때 마다....

 항상 느끼는 마음...

 부족하고, 아쉽고, 뭔가 허전한 마음은 감출 길 없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뜻하지 않는 

세상사들이 나를 옭아맨다. 


 언제나 부족한 것만 같은 시간들은 왜 그렇게도 빨리만 흐르는지 모르겠다. 


 자연과의 싸움보다 세상과의 싸움에 더 고달팠던 곰치의 내력을 자연스런 갈등으로 승화시켜 보려고 노력은 해 보았지만 어떻게 보실런지 모르겠다. 비극으로 보기 보다는 어쩔수 없이 싸우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곰치 인생을 보며 한번쯤,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막은 올라가고...

 이 공연이 막을 내릴때쯤 곰치, 구포댁, 슬슬이, 도삼이, 성삼이....

 또 얼마나 많은 방황을 할까?

 무엇으로 공허한 마음을 채워야 하나.

 항상 하고 느끼는 말이지만 CAST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 극을 쓰신 천승세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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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해설


"끝없이 되풀이되는...


 만선은 1964년 국립극장 장막희곡 공모에 당선 된 희곡으로 같은 해 7월 국립극단에 의해 공연된 작품이다. 
전 3막 6장으로 구성된 장편으로 전라도 남해안을 배경으로 한 어촌과 어민들의 비참한 삶의 기록이 극단적인
사실주의적 구성으로 서술되어 있다. 서구 연극과 마찬가지로 사실주의(Realism)연극은 한국 연극의 주류로서
그 맥락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사조의 변천에 따른 장. 단점의 노출과 사회적 국문학적인 영향이 여러분야에서 논의되고 다양한 표현
기법과 새로운 의식변화의 요구에 의해 사실주의라는 개념자체가 지니는 모호함 때문에 자기 모순이나 과도적 성
격으로 인한 극작술면에서 특징이 불투명한 절충주의, 수정사실주의에로의 전환이 일어났다. 
간과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주의는 이후 비사실적인 연극양식의 다양한 변화를 가능케 했고 무대양식, 연기의 근간을 이루는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만선은 60년대 두 차례의 혁명으로 인한 근대적 리얼리즘에서 현대적 리얼리즘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발표되었는데 현실의 재현을 통한 외부적 현실 묘사와 등장인물의 뚜렷한 심리 묘사가 치밀한 구성 속에 견고히 자리하고 있다. 
곰치를 주변한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민중의 적으로 대표되는 어려웠던 시대의 핵심적 모순이 진지하게 전개된다.

 주요할 점은 곰치의 행각이다. 무지할 정도의 만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애처로울 정도의 비애를 자아낸다. 
운명에 대한 대결의식이 강한 곰치의 '만선' 은 가장 현실적인 피 억압의 위치에서의 탈출 수단이며, 자신의 꿈과 의지의
굳건한 정신적 위안으로서 피지배자의 저항의식과 뿌리깊은 현실 인식을 토대로 자기 실현의 강한 바램을 보여 주고 있다.

 한 인간의 삶과 죽음까지도 지배하는 선주 임제순의 횡포와 범쇠의 변태적인 애욕으로 인한 슬슬이의 죽음. 불확실한 앞날을 예견하면서도 배를 탈 수밖에 없었던 도삼, 연철의 죽음, 비극적 삶을 살아온 구포댁의 절망은 곰치의 마지막 희망인 막내아들을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에띄워 보냄으로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한'의 모습이다.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파생적 생산구조속에 함몰되어가는 우리의 -인간의-모습과 그 모순된 현실을 고발하고 역경의 운명에 정면 대결하는 한 인간의 현실과 이상과의 갈등,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꿈(만선)의 좌절, 비극을 넘어서는 의지 '한'의 모습이 이 작품의 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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